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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근조]천반뚜안(한국어교실 중급반)씨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7-05-08 오전 1:40:52 조회수 :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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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주가 된 '천반뚜안씨' 그는 고국에 갈 수가 없다고 한다.

 

 

 

 

 

 

 

 

한국어교실의 중급반에서 매주 일요일 만났던 "천반뚜안"씨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2007년 5월 4일 오전 10시를 넘긴시간 올해로 88세의 연세였던 그의 아버님은 중풍을 알아 오른쪽 몸이 마비되셨었다고 합니다.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던 그는 사측의 귀국 제의에도 다녀올 수가 없다고 하네요. 2007년 새해에 베트남을 다녀오며 아버님과 가족을 만나고 온 이유도 있지만 그때 500여만원을 쓰고와서 다녀올비용이 엄두가 안난다고요.

 

두분의 누님과 형님이 계시지만 홀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그에게는 형제자매들은 물론 자신의 아이와 아내 등 책임져야할 가족들이 있기에 기숙사에서 아버님과 이별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그의 아버님은 고운 모습이셨습니다. 찬반뚜안씨의 기숙사 방 가운데 단정히 차려진 빈소에서 함께간 이화전총무님과 나란히 인사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10년전 어머님을 보내고 이제 아버님을 보내드리는 천반뚜안씨의 눈가가 벌개져 있었습니다. 대부분 불교를 믿는 베트남이어서인지 향과 촛불을 피우는 빈소와 그의 머리에 흰 두건을 매고, 가슴에 검은 띠를 붙이고 계셨지만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았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집에서 남 · 여 구분없이 이렇게 두건을 쓰시고 계신다네요).

 

다행히 큰 회사에 다니고 있는 천반뚜안씨에게는 열한명의 회사동료와 인근의 친구들이 찾아와 함께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도 3일동안 집에 머문 후 장지에 묻어 들인다고 하네요. 물론 이틀째 날에는 입관을 시켜드리고요. "매장"이라는 어려운 말도 서슴없이 하시는 것은 물론 깎듯하고 예의있는 어투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는 그를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1년 반정도밖에 안된 그가 어떻게 그렇게 수준높은 한국말을 할 수 있는지 너무도 궁금하여 여쭤보니 베트남에서 이미 한국어를 잘 사용하셨고 또 자국민을 대상으로 가르치기도 하셨다더군요.

 

그 보다 더 놀라운것은 그가 가져온 책들입니다. 한국에 올때 옷은 두어볼만 넣고 가방가득 한국 관련 책들을 넣어 가지고 오셨답니다. "한국근대사의 풍경"까지 정말 대단하시죠. 그 아래 노트에는 깨알처럼 한국어 단어는 물론 대응되는 베트남어 표현까지 직접 기록한 내용이 공책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일하며, 공부하며 열심히 보내고 싶다는 그, 위로하러 갔으나 너무도 의연하고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슬픔을 견디고 있는 그에게서 오히려 존경의 마음을 담아 왔습니다.

 

한국어교실 친구들은 물론 우리 이노센터 여러분들 꼭 천반뚜안씨를 만나보세요. 그의 슬픔속에는 굳은 의지가 있답니다. 그를 만난 여러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천반뚜안씨 아버님의 빈소 : 시화공단 4라 301호 공장의 2층 기숙사

추도일(기도드리는 날) : 5월 20일

 

베트남에서는 원래 돌아가신분을 위해 10일, 49일, 100일째 되는 날 가족친지가 모여 기도를 들인다고 합니다만 그는 일요일 일하지 않는 날에 기도를 들이겠다고 합니다.

 

'천반뚜안'씨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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