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셋방에 누워 오로지 몸이 좋아 지기만을 바랬던 태국인 '참난씨'
그는 참기어려운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내담자 : 태국인 환자 참난씨(가명), 35세 남자
*병원 : 국립의료원(클릭하시면 사이트로 이동 위치를 아실 수 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역 부근에 위치)
*필요한 의료 : 신경외과&성형외과&안과&치과 등
상태 : 안면이 이마부터 눈과 코를 지나 치아부근까지의 뼈들이 모두 부러져 있음. 외관상으로는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고 뼈가 붙으면서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함. 아직까지는 시력을 가지고 있고 의식이 또렷하나 매우 위험해질 수 있음.
*경과 : 2006년 5월 EPS(E-9-2)비자로 입국하여 7개월여를 시화공단에서 일했으며 공장이 연말에 평택시 청북면으로 이전을 하여 내려갔다가 12월 31일 술을 조금 마시고 자정을 넘긴 시각 두명의 태국인에게 안면 가격을 당했으나 상대를 모른다고 함.
몸이 좋지 않았으나 시화에 있는 친구의 숙소에서 누워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가 1월 4일 오전 근처 택국인 가게를 하며 통역을 도와주는 분을 통해 센터에 지원을 요청함.
실무자가 숙소에 방문했을때는 이미 근처 내과를 다녀왔다고 했고 내과에서는 상태가 심각하여 큰 병원을 가야 한다며 별다른 조치없이 보냈다는 것이며,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수 차례 토할때마다 피가 섞여 나오고 속이 메스꺼린다고 했다. 외견상으로는 안면에 멍이 많이 들어있을뿐 알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일단 가해자가 있는 상해일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도 보험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헌데 참난씨의 경우 건강보험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사장과 외국인3명만이 일했다는 것으로 보아 건강보험에 가입을 안해준것이 예상되었다. 거기다가 가해자가 누군지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에게 병원비를 요청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결국 본인부담의 치료비가 가장 큰 걱정인 듯 했다.
실무자는 무료구호에 대해 설명해주고, 건강보험증이 없이 3개월이상 노동자로 한국에 체류한 외국인이 수혜 대상임을 설명해준 후 참난씨가 다녀왔다던 내과에서 소견서를 받았다. 소견서에는 구토시 소량의 피가 섞여나온다는 설명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되어있었다. 우선 본인 비용이 들더라도 차량이 준비되어 있으니 병원에 가보자고 했고 처음엔 꺼려하다가 야근하고 온 친구들이 부추겨서인지 가겠다고 마음을 바꾸었다. 숙소 근처의 종합병원인 시화ㅇㅇ에서는 소견서를 참고하며 외견상으로는 알 수 없고 몇가지 검사와 입원이 필요한데 본인이 현재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 50만원정도라고 하자 본 병원에서의 치료가 어렵다고 하며 부근 신경외과전문의가 있는 의원을 소개했다. 찾아간 삼성ㅇㅇ에서는 X-ray를 찍어 살펴본 후 일단 입원하여 상태를 지켜보자고 했고 안과전문의에게 한 번 보여 보겠다고 했다. 입원에 대한 보증금을 50만원 입금한 후 입원 수속을 마친시간은 이미 오후 3시가 넘었다.
1월 5일 오후 삼성ㅇㅇ에서는 급하다는 연락이 왔고 저녁 9시가 되서야 통역인(친구들)이 도착하여 의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의사는 안과전문의에게 보여본 후 CT촬영을 결정했고 CT의 촬영결과가 심각하다며 신경외과와 성형외과가 있는 3차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밤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오전 갈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본 후 환자를 옮기기로 하고 친구가 한 명 남아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위험성을 설명하였는데도 옮길 수 없는 사정에 대해 병원 책임이 없음을 확인받고자 했고 서명했다.
1월6일 오전 무료구호가 가능하면서 필요한 의료진이 있는 3차 병원을 찾았으나 쉽지 않았고 연락된 국립의료원 역시 주말이라 결정권을 가진 실무자가 없다고 했다. 방법은 응급실을 통해 들어가는 것 뿐이었고, 다행히 지역의 119가 수송을 허락하여 오후3시 30분경 국립의료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립의료원에서는 신경외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과 계속 다녀갔고 결국 CT를 다시찍고 종합적으로 결과를 확인한 후 실갱이 끝에 신경외과로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입원이 쉽지 않았던 이유중에 하나는 안과 치료과 필요한데 주말에 봐줄 안과전문의가 없으니 안과전문의가 있는 다른 대학병원으로 가는데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여러가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그건 너무 어려웠고 안과전문의 소견없이 입원을 결정한다는 것에 확인서를 작성하여 서명을 하고서야 신경외과로의 입원이 결정될 수 있었다. 국립의료원 역시 무료구호가 안될 경우 본인 부담을 담보로 해야 한다며 30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했고 수속이 끝난 시간은 8시를 넘기고 있었다. 입원실로 옮기고 저녁을 못 먹은 참난씨에게 빵과 우유로 대신하게 하며 막막한 심정이 되었다. 여러가지 위험상황도 있지만 간병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태국엔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아들과 딸이 있다는 그는 아내가 한국에 올 수 있겠느냐는 내 질문에 미소를 지을 뿐 고개를 갸웃했다. 7개월 밖에 안된 한국생활로 자신의 상태를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없는 환자를 두고 9시경 내려오면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거정만 가득했다. 지금 당장은 의식도 또렷하고 거동이 가능하여 혼자 화장실도 다니지만 수술이 진행될 경우 특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월요일 다행히 주말에 찾아준 태국인 떵씨가 참난씨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직장에서 휴가를 얻으면서까지 자원봉사자로 통역을 자청하여 병원까지 동행에 주었다. 떵씨와 만난 사회복지사는 참난씨의 전후사정을 듣고 무료구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후 며칠이 지나 확답해주어 치료비 걱정을 덜게 했다.
하지만 아직도 보호자 없는 참난씨는 가족, 간병인, 통역인이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신을 지켜가야 한다. 지방에 있는 본 센터역시 사후지원에 있어 역부족이지만 태국대사관 등의 관심역시 높지 않아 앞으로도 어려움은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에서의 태국인 자원봉사자 떵씨처럼 '오늘 하루 일은 못했어도 참난씨에게 도움을 준 것 같아 맘이 기쁘다'는 주위의 도움이 있이 간헐적이나마 있으니 힘을 얻길 바랄뿐이다.

119구급차 처음 타보고 신기하긴 했지만 동승했던 대원의 말처럼 골절환자에겐 위험할정도로 노면에 대한 반응이 심각했습니다. 봉고를 개조해서 그렇다는군요. 들썩이며 서울까지 1시간을 넘겨 도착하는동안 부캄피씨가 잘 견뎌주어 다행히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눈까지 와서 운행이 쉽지 않았는데도 도와주신 대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