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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임금체불]우정으로 보내준 마니(가명)씨의 귀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7-01-18 오전 11:17:07 조회수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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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단속되었어요, 도와주세요!"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평소 센터를 찾으며 행사 등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었던 방글라데시인 무스타파(가명)씨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 마니씨가 단속되어 화성보호소에 있으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더욱이 마니씨는 최근 몇 개월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일단 마니씨의 짐과 여권 등 물건을 센터로 가져오면 마니씨를 만나러 가서 전해주겠다고 했더니, 다음날 저녁 무스타파씨는 마니씨의 가방과 함께 현금까지 건네주었다. 현금은 어떻게 된거냐는 말에, 무스타파씨는 마니씨와 그 날 함께 온 친구 그렇게 셋이 한국에서 아주 친하게 지냈다는 이야기 부터 꺼냈다. 마니씨가 단속되었고 마니씨는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하여 비행기표를 구할 돈이 없으니 자신들이 십시일반 모아 친구를 보내주려 한다는 것이었다.

 

비행기표를 직접 사주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현금으로 주냐고 물었더니 현금으로 주어야 바로 다음날 갈 수 있고, 가족들을 위해 쇼핑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덧붙여 이 돈은 돌려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이 마음으로 주는 돈이라고 했다. 마니씨는 보호소 생활이 너무 힘들어 언제 받을지 모르는 체불 임금을 기다릴 수는 없었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실무자는 체불당사자가 귀국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위임장과 진정서를 준비하여 화성보호소로 향했다. 우선 짐을 넣어주고 면회를 신청해 만난 마니씨는 괴로운 표정이 역력했다. 조사실을 통해 위임장과 진정서를 넣어주었다고 설명하고 내용이 맞으면 사인해 줄 것과 체불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통장정보를 받으며 무스타파씨에게 체불임금건을 위임하여 처리하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마니씨께 친구들이 준 돈을 전했다. 마니씨는 이미 전화 통화로 예상한 듯, 하루라도 더 보호소에 있는 것은 고통스러우니 바로 출국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후 무스타파씨는 마니씨가 방글라데시에 잘 도착했음을 알렸고 처리를 도와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실무자는 오히려 무스타파씨와 친구들의 우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몇  십 만원이 큰 돈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체류도 합법적이지 못해 늘 불안한 상태에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시골의 집 한 채 값은 될 수 있을 만한 돈인데 선뜻 내어 놓기가 쉽진 않았을 터였다. 진정서를 노동부로 보내며 체불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일을 진행했다. 체불임금을 받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오랜만에 따뜻한 마음으로 삶에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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