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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터뷰]“문화는 달라도 삶은 같은 것”
작성자 : 이지연 이노기자 작성일 : 2007-07-26 오전 10:48:30 조회수 :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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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달라도 삶은 같은 것

‘모범 봉사자’ 딘퉁아웅 선생님이 말하는 “나의 자원봉사활동기”


 

2007.07.15.

이지연 이노기자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 자원봉사자인 딘퉁아웅 선생님이 지난 7월14일 열린 사단법인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모범 자원봉사자상을 수상했다. 음력 절기 초복,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을 나누며, 그의 수상소감과 자원봉사의 의미를 들어봤다.

ⓒ이화전, 7월14일 사단법인 시자협의 10주년 기념식에서 우수봉사자 상을 받는 '딘퉁아웅' 선생님

  

  

 

우선 상 받으신 일 축하드립니다. 센터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국제이해교육’이라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우리 나라 미얀마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문화와 함께 이주노동자의 삶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지요”

 

ⓒ허증숙, 6월2일  군서고등학교에서의 국제이해교육모습(서 있는 이가 딘퉁아웅 선생님 )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나요?

 

 “사실 예전에는 한국어교실에서 학생으로 수업만 받았습니다. 일이 바빠 달리 뭔가를 할 여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시간이 좀 생겼습니다. 덕분에 국제이해교육 강사로 학교도 찾아갈 수 있게 되고, 출강 전 센터 사무실에서 열리는 준비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전 아이들에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미얀마의 문화를 알려주고, 한국과 서로 문화는 다르지만 결국 살고 있는 삶은 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옷 모양과 음식의 맛이 다를 뿐 결국, 입고 먹는다는 것은 같은 거잖아요. 겉모습만 조금 다를 뿐이죠.

 

 사람 사는 게 같다는 생각을 하면 결국 이주노동자가 가져야 할 인권은 곧 모든 인간이 가져야 할 당연한 권리로 환언됩니다. 전 아이들이 그 점에 대해 좀 더 생각해줬으면 해요. 또 그걸 알려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구요.”

 

 


교단에 서는 게 떨리지는 않으시던가요?

 

 “저도 누구 앞에 서는 일은 많지 않아서 조금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한번 연습을 해 놓고 갔기 때문에 막상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도 무척 좋았구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요?

 

“학생들이 태국이나 베트남은 알아도 미얀마(버마)는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수업할 때 미얀마 인사말인 “밍글라바”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또 전통의상인 ‘타오뽀’나 ’런지’도 입게 해주었지요. 미얀마에 대해 전혀 모르던 아이들이 조금씩 제 나라를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행복해지더군요.”

 

 

ⓒ이지연, 군서고 1학년 학생이 써 준 국제이해교육 소감문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하루는 집에 가는데 길거리에서 어떤 아이들이 저에게 ‘밍글라바’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더군요. 국제이해교육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수업시간에 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그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저를 기억해주더군요. 아이들이 미얀마 말로 먼저 인사를 건네 줄 때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아이들이 여전히 미얀마를 기억하고 알아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활동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업시간이 짧아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워요.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편집후기>

 

처음 인터뷰를 하자고 했을 때 나는 내심 짧은 영어가 탄로나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난 “봉사자로 참여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는 말(happy)을 연신 반복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언어의 장벽을 걱정했던 내가 먼저 국제이해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자조섞인 물음을 나 스스로에게 던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사는곳, 언어, 문화 모두가 다르지만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더라’라는 한 여행자의 말이 귓가를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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